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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보상의 생활보따리

[당진] 맛있는녀석들 인증 맛집 서유기짬뽕 쟁반짜장 클리어 후기

 

 

안녕하세요?

오늘은 당진의 맛집 <서유기짬뽕>에 다녀왔습니다.

이곳으로 말할 것 같으면 작년 더워지기 전쯤에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는 예능 맛있는 녀석들에 소개되었던 음식점입니다.

시청자들이 뽑아 준 짜장면 맛집에 멤버 한 명씩 가서 먹기

뭐 그런 편이었는데 거기서 추천을 받아 나왔었지요.

 

그래서 그 편을 보자마자 삘 와서 그 주 주말인가 갔었는데

도착하고 보니 재료 소진으로 못 먹었던 기억이 있는 그런 곳입니다..

웨이팅이 길다는 말만 듣고 재료 소진이 빨리 된다는 말은 못 들어서

연돈(당시 돈카)도 두 번이나 기다린 저희로서는 너무나도 쉬운 일이라

그냥 여유있게 갔었던 것이 실패의 원인이었습니다..

 

 

맛있는지 몰랐으면 절대 안 들어감

 

하지만 저희는 결국 오고 말았습니다.

평일에 쉬는 날을 맞아 1년여간의 존버 끝에 드디어 찾아왔습니다.

바닷가라 수많은 조개구이 가게들이 즐비한 사이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모르고 보면 정말 절대 들어가고 싶지 않은 가게 이름과 비주얼이지만

운이 좋게도 저희는 알고 있었습니다.

이 집이 맛집으로 유명한 곳이라는 것을..

 

 

apdo되는 멘트

 

가게 이름에도 짬뽕이 들어가고 가게 유리에도 이렇게 짬뽕에 대한 멘트가

큼지막하게 붙어있습니다.

그만큼 사장님이 짬뽕에 대한 자부심이 있으신 것 같습니다.

쟁반짜장을 먹으러 왔는데 짬뽕도 먹어봐야되나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근데 탕수육을 포기할 수 없기에 짬뽕은 쟁짜, 탕수육에 밀려

3순위일 수 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소진 안 되면 영원히 하시는 건지 궁금

영업시간 참고하세요.

10시 반에 영업 시작해서 재료 소진까지 하신다고 하네요.

대충 저 정도 시간이면 소진된다고 하니 아점~점저까지 가능할 느낌입니다.

 

서유기짬뽕 메뉴판
낙장불입

서유기짬뽕은 처음 주문하고나면 그 후에는 추가 주문이 안 된다고 합니다.

꼭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문하시길 바랍니다.

나중가서 다른 게 먹고 싶으면 안되잖아요.

 

더욱 맛있게 먹는 꿀팁

보통 이런 글이 적혀있는 곳은 맛있는 것 같습니다.

음식을 만드시는 분이 자기가 만드는 음식의 맛을 잘 알고

어떻게 해야 더 맛있는지를 알고 있다는 것이니까요.

 

 

탕수육 두둥등장
쟁반짜장 ㄷㄷㄷㅈ
위압감마저 느껴지는 비주얼과 사이즈

그렇게 주문한 탕수육과 쟁반짜장이 나왔습니다.

탕수육은 작은 사이즈로 시켰는데 둘이 먹기 딱 좋은 양으로 보입니다.

쟁반짜장은 2인분 메뉴인 만큼 커다란 쟁반에 담겨 나왔구요.

그리고 역시 이 가게 쟁반짜장의 핵심인 해물볶음도 함께 담겨 나왔습니다.

이 한 상을 보고있자니 마치 중국 삼국시대를 호령한 조조와 유비가 떠오르네요.

이유는 없습니다. 반박 안 받아요.

 

찍먹파는 주의하세요

매장에서 바로 먹는 탕수육인지라 소스는 부어서 나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처먹파라서 사실 상관은 없읍니다만 혹시라도

찍먹이 아니면 죽음을 달라는 분들이 계신다면

죽음을 달게 받으시거나 미리 말씀드리면 따로 주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저는 소스랑 같이 볶아주는 것을 제일 좋아하긴 해서

다음에 또 오게 된다면 튀겨진 탕수육과 소스를 한번 볶아서 주실 수 있는지

여쭤보려고 하는데 혹시 해보신 분이 계시다면 답글 부탁드립니다.

세계수 급 위용
대왕오징어급 위용
새우 싸움에 고래등 터칠 위용

일단 섞기 전 맛을 보는 것은 저같은 돼지들에겐 상식입니다.

되돌릴 수 없는 강을 넘기 전 할 일을 마치는 것입니다.

쟁반짜장 한 입에 오징어 새우 들어간 매콤 해물볶음 한 입 먹으니

묵직한 짜장을 해물볶음의 매콤한 맛으로

느끼하지 않도록 잡아주는 느낌이 좋았습니다.

 

비벼~ 막 비벼~
님아 그 강을 무족권 건너주시오

따로 먹어 보았으니 이제 섞어서도 먹어 볼 차례입니다.

섞인 것은 다시 분리할 수 없기에 강을 넘어버린 것이지요.

맛은 무적권 비벼 먹어 볼만한 맛입니다.

따로따로 먹어보다 섞은 것이라 밸런스가 조금 안 맞는 부분이 있었어서

그냥 처음부터 섞는 것도 나쁘지 않을 느낌입니다.

따로 먹는 것보다 해물볶음 맛이 튀어나오진 않지만

원체 짜장이 맛있기도 하고 잘 섞인 부분은 또 확실히 다른 맛이 나서 좋았습니다.

 

?
너가 왜 거기서 나와

? 탕수육이랑 쟁반짜장에 밀렸다며?

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틀린 말은 아닙니다.

쟁반짜장과 탕수육에 밀려 3순위로 밀려났기에 3번째로 주문했습니다.

여기가 서울이었으면 2순위 메뉴까지만 먹고 다음에 와서

다른 메뉴도 먹어보고 할 수도 있었겠지만

꽤 멀리까지 차를 타고 와야하는 곳이기에

다음을 기약하기 힘든 이유로 일단 다 시켜서 먹어보았습니다.

불맛이 강하게 나는 짬뽕이었습니다.

국물 맛도 굉장히 진하고 괜히 그렇게 큼지막하게 짬뽕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신 게 아닌 것 같습니다.

쟁반짜장과 함께 나온 해물볶음도 그렇고 짬뽕도 그렇고

사람들이 불맛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계신 것 같습니다.

불맛 나면 괜히 지대루인 것 같고 그러니까요.

 

여기까지 한 끼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공기밥을 주문해 남은 짜장 소스에 비볐습니다.

마치 일본에 갔을 때랑 비슷한 기분이었는데,

여기를 언제 또 와보냐 하는 맘에서

흉문 풀 개방 위장 와이드오픈 하였던 것 같습니다.

근데 신기하게도 이정도 먹게 되면 맛도 잘 안 느껴지고

보통 짜장 소스 남은 거에 밥 비비면 그렇게 맛있다고 느끼지 못했는데

이날 이 곳의 짜장소스 비빔밥은 끝까지 맛있다고 느꼈습니다.

뭔가 엄청 특별하진 않지만 계속해서 맛있는 그 느낌이 특별했습니다.

 

돼ㅡ지

양 적은 곳 아닙니다..

쟁반짜장 1인분으로 나오는 곳 아닙니다...

정말 일본 가서 하루에 5끼 먹던 그 때가 생각나는 하루였습니다.

점심을 이래 많이 먹어놔서 이날 저녁을 굉장히 간소하게 먹었던 것 같은 기억이 있는데

저녁을 거의 스킵하더라도 괜찮을 그런 가치가 있는 곳입니다.

여러분들도 서유기 짬뽕 가셔서 맛있는 식사 하시고

가신 김에 당진 바다도 보는 좋은 시간 가지시길 바랍니다.

가게에서 바닷가까지 걸어서 2분정도 걸립니다.

참고로 저희는 보려다 배불러서 말았습니다.

그럼 20000

 

서유기짬뽕 별점

맛 ★

위치 (서울기준)

폭식할 확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