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희 부보상은 사당역에 있는 초밥집 [초와밥]에 다녀왔어요.
더워서 입맛도 잘 안 돌고 딱히 먹고 싶은 게 없었는데
그나마 뭔가 초밥은 괜찮겠다 싶은 생각이 들어
보형쓰의 추천으로 사당역 초와밥으로 가게 되었어요.
주차공간까지 마련되어 있다고 해서 바로 출발했지요.
들어서니 이런 안내문이 바로 눈에 띄었습니다.
마치 저를 초밥에 눈을 뜨게 한 만화
'미스터초밥왕'에서 나올 것만 같은 그런 문구였는데요.
미스터초밥왕 정독 8회차까지 마친 저로서는 굉장히 기대하게 만드는 문구였습니다.
초밥은 과연 부채모양으로 만들어질 것인지,
밥과 생선의 조화가 잘 이루어질 것인지,
하나를 맛보면 박수가 절로 나오고 감긴 눈이 떠질 정도일 것인지
굉장히 기대가 되었습니다.
초와밥에서 초밥을 먹는 방법이라고 나와있는 안내문입니다.
간장에 생강을 담궈서 붓처럼 발라먹는 방법인데요.
평소에 제가 초밥을 먹을 때 하던 방법이라 놀랍기도 하고
아 역시 나만 이렇게 생각하던 게 아니구나 싶었습니다.
그리고 이곳의 초밥에는 와사비가 들어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초밥과 함께 나오는 와사비를 따로 위에 얹어 드셔야 하는데요.
사실 저는 와사비 매니아라서 원래 와사비가 들어있는 초밥에도
위에 추가로 더 얹어서 먹고는 했어서 크게 불편함은 없었읍니다.
들어가니 생각보다 내부가 생각보다 훨씬 넓었습니다.
그리고 위치가 살짝 골목이라 사람들이 많이 없을 줄 알았는데
바 자리 말고는 자리가 없어 그쪽으로 앉게 되었습니다.
앉으니 주방에서 초밥이 준비되는 과정을 다 지켜볼 수 있었어서
오히려 더 좋다고 생각했읍니다.
초밥은 역시 주방 앞에 앉아서 먹어야 느낌 살지 않겠습니가.
미스터 초밥왕에서 보니까 다들 그렇게 하더라구요.
앉아서 주문을 하니 세팅을 해주셨습니다.
저희가 주문한 건 특선초밥이었습니다.
초밥 12피스에 가격은 15,000원입니다.
너무 배고파서 나갈 때 메뉴판 찍어야지~라고 생각하고
나올 때는 까맣게 잊고 그냥 나와버려서 메뉴판 사진이 없습니다.
이래서 사람은 화장실 갈 때 나올 때 다르다고 하나 봅니다.
해야 할 일은 미루지 않는 제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드디어 첫 접시가 나왔습니다.
참치 2, 연어뱃살(추정) 1, 연어 2, 엔가와 1
이렇게 6피스 먼저 준비해 주셨습니다.
모양은 조금 제가 기대했던 것과는 달랐습니다.
완벽한 부채모양과는 조금 거리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보는 것으로 맛을 판단해서는 안 될 일입니다.
위에 나와있는 방법대로 간장에 초생각을 푹 담궈서
붓처럼 생선 위에 간장을 바르고
그 위에 와사비를 올려 먹어보았습니다.
생선도 굉장히 부드럽고 그 부드러운 생선과 밸런스가 잘 맞게
밥알도 입안에서 흐드러지며 스르르 녹듯 씹혔습니다.
요즘 곳곳에서 보이는 밥알 흐드러지는 초밥st 였습니다.
밥에 들어간 초대리도 적당하고
위에 올라간 생선의 퀄리티가 무엇보다 좋았습니다.
전혀 비린 맛 하나 없이 굉장히 맛이 좋았습니다.
기본으로 초밥과 함께 나오는 우동도 있었습니다.
간도 적당허니 다음 접시가 나올 때까지 속을 달래기 좋았습니다.
첫 접시를 1분만에 삭제시키고 드디어 두 번째 접시가 나왔습니다.
이건 혼자 먹는 게 아닌 2인분이 한 접시에 나온 것입니다.
그러니 싸우지 말고 꼭 하나씩 드셔야 합니다.
혹시나해서 여쭤봤는데 안 물어보고 먹었으면 개싸움 날 뻔 했습니다.
평소 간장새우류를 잘 못 먹는 저도
이곳에서는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이렇게요.
드디어 마지막 접시가 나왔습니다.
장어 2피스, 간장새우 1피스 씩 먹으면 되겠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장어가 좀 덜 절여진 것이 좋아 취향딱맞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맛이 좋았습니다.
원래 장어를 좋아하지 않는 보형쓰가 남기지 않을까 기대를 살짝 해보았습니다.
ㄴㄴ 여기 장어는 입에 맞는다고 합니다.
그렇게 저희가 주문한 특선초밥은 끝이 났습니다.
소문이 자자한 만큼 맛이 전체적으로 좋았습니다.
미스터초밥왕에 나온 것 같은 초밥은 아니었지만 맛만 좋으면 뭐든 좋습니다.
12피스 초밥이라 먹고난 뒤 살짝 아쉬움이 있었지만 그래도 괜찮았습니다.
아쉬웠지만 괜찮았던 이유는 더 주문했기 때문입니다.
초밥의 꽃이라는 참치 뱃살도 주문했습니다.
카메라가 후져서 저 고운 자태를 더 잘 담아내지 못한 것이 한이 됩니다.
개인적으로 이 날의 베스트 픽이었던 도미입니다.
굉장히 쫀득하고 씹히는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다음에는 간장새우 대신 이거로 주실 수 없냐고 해봐야겠습니다.
역시 맛이 좋았습니다.
자칫 비릴 수 있는 참치이지만 이곳 생선은 굉장히 좋은 퀄리티인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꼭 추가해서 드셔보시길 바랍니다.
저는 초밥을 먹게 되면 항상 빼놓지 않고 먹는 메뉴가 있습니다.
그건 바로 이 계란초밥입니다.
이유는 모르겠는데 이걸 마지막에 먹어줘야 다 먹었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렇게 추가로 3피스씩 더 먹으니까 아쉬웠던 마음이 어느정도는 채워진 기분이 들었습니다.
?
어느정도 채워졌다고 했지 완벽하게 채워졌다곤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저희는 도미/계란, 엔가와/도로를 하나씩 더 먹고서는 그제서야
원한을 풀고 떠나는 귀신마냥 자리에서 일어날 수 있었습니다.
굉장히 만족스러운 한 끼였습니다.
여러분들도 가서 한 번 드셔보세요.
사당역 초와밥
맛 ★★★★☆
분위기 ★★★☆
미스터초밥왕과의 싱크로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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