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저희 부보상은 휴일을 맞아 놀러 나가보기로 했어요.
원래는 당진에 쟁반짜장을 먹으러 가려고 했다가
휴무라는 말에 다른 갈만한 곳을 호다닥 찾아보니
막 어ㅓㅓㅓㅓㅓㅓ엄청 멀지는 않은 강촌에
레일바이크를 탈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하여
어찌저찌 찾아가게 되었어요.
저도 지도 첨부하고 이곳입니다~ 하면서
친절하고 자세하게 설명해 드리고 싶은데
티스토리 어플에서는 그런 기능이 없는 것 같네요.
근데 괜찮습니다.
김유정역(역 이름(오타아님)) 바로 옆에 있거든요.

경춘선 끝자락에 있는 김유정역입니다.
실제 사람 이름이구요
연예인 김유정 님 아니고 소설가 김유정 님이라고 합니다.
열차를 타고 여기까지 오는 시간은 알 수 없습니다.
자동차를 타고 왔거든요.
지하철 어플 이용하시면 나오니까 참고하세요.

서울에서 오는 길에 만날 수 있는 유일한 휴게소인
가평휴게소에 들러 산 호두 잣 과자와 자몽에이드입니다.
갓 만든 호두 잣 과자는 매우 맛있습니다. 참고하세요.

네 시 반 타임으로 예약을 하여 부랴부랴 네 시까지 도착한
김유정레일바이크장.
네 시까지 와야 한다고 해서 열심히 시간 맞춰 왔는데
네 시 5분에 표 받으러 갔더니 별 신경도 안 썼습니다.
그냥 시작 전에만 도착하면 되는 것 같습니다.
바이크 출발 타임은 한 시간 간격으로 있었습니다.
적당히 밝고 적당히 뜨겁지 않을 시간을 계산하여
적절한 시간인 네 시 반으로 예약을 잡았던
오전의 제 자신을 흠씬 두들겨 패고 싶었습니다.
왜냐면 너무 뜨겁고 더웠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꿀팁 하나 드리자면 6월은 한여름이니
6월에는 레일바이크를 6시 반으로 예약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레일바이크 타러 갔다가 전신이 탈 뻔 했습니다.
무적권(표준어: 무조건) 햇빛이 너무 세지 않을 때
타시는 것 추천드립니다..


대략 저렇게 생긴 곳에서 저렇게 생긴 것을 타게 됩니다.
살짝 그늘이 진 것 같은 사진으로 보이는데 훼이크입니다.
한여름에 엉따 3단계로 틀어둔 차를 탄 것 같습니다.
이렇게 뜨겁게 달궈진 수레를 타고있자니
마치 자신이 헤파이스토스가 된 것 같은 느낌입니다.

그래도 열차는 달리고 싶습니다.
설명해 주시는 분의 안내에 따라 이곳에 모인 사람들은
하나씩 출발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출발하기 전 지옥의 자전거 극기훈련 같은 것을
상상했었지만 생각했던 것보단
훨씬 수월하게 알아서 굴러갔읍니다.
시작부터 내리막길이 나와 페달 굴릴 필요도 없이
오히려 약간의 브레이크 작동으로 앞차와의 간격을
맞춰가며 이동했습니다.
무릎이 안 좋거나 자전거 알레르기가 있으신 분들도
부담 없이 이용 가능하실 것 같습니다.


열심히 덜컹거리며 가다보니 이쁜 곳들이 많았습니다.
제가 사실 상남자라 이런 것에 잘 감동받지 않는데
이곳은 굉장히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도 나이가 들어 제 안의 여린 부분이 눈을 뜬 것이 아닌가 싶은 모먼트였읍니다.

중간중간 이런 터널들이 존재합니다.
이 터널들은 굉장히 큰 역할을 합니다.
굉장히 시원하거든요.
그리고 각 터널마다 컨셉이 하나씩 있어서
비눗방울이 나오기도 하고
은하수처럼 조명이 깔리기도 하고
갑자기 웬 붐바스틱 노래가 나오면서
개멋쥔 조명들이 번쩍거리는 마치 흡사
나이트크럽 같은 분위기의 터널도 있었습니다.
참고로 보형쓰는 붐바스틱 노래 나오고 개멋쥔 조명 나오는
나이트크럽 터널을 제일 좋아했다는 점 말씀드립니다.
참고로라고 했지만 이건 참고하지 마세요.

그렇게 30분 정도 대충 페달을 굴려
종착지에 도착하게 되면 이 열차로 갈아타서
강촌역으로 향하게 됩니다.
이 열차는 페달 굴려서 가는 게 아니니 걱정마세요.
20분 정도 가면 강촌역에 도착하게 되고
강촌역에서 김유정역까지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타면
다시 김유정역에 도착하게 됩니다.
총 걸린 시간은 1시간 10분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너무 더웠지만
생각보다 힘들지 않았고
생각보다 훨씬 볼 게 많았던
김유정레일바이크 후기였습니다.
여러분들도 한 번 경험해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요즘 사람은 죽어서 사진을 남긴다던데
저희가 남긴 사진을 마지막으로 이만 글 줄입니다.
그럼 모두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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